애낳고 일복 터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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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고 일복 터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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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편지다발 작성일07-10-08 13:22 조회882회 댓글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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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낳고 나더니 일복이 터젼나,,
강화가 시골인 남편 친구가 언제부턴가 고구마를 가지러 오라고 했다고 하여
바람도 쏘일겸 강화를 다녀오기로 하고 어머님과 어제 강화를 갔었슴미다,,
갔더니만 그댁 온식구가 밭에서 고구마를 캐고 있던 터,,
멀뚱히 서 있을 수도 없어 팔을 걷어 부치고 일을 도왔죠,,
남자들은 철푸덕 밭에 주저앉아 고구마를 캐고,,
여자들은 고구마 박스에 주워담기 바뿌고,,
비는 찔끔찔끔 내리다 말다,, 바람은 쇠엥~ 불다 말다,,
가볍게 입은 옷차림 흙밭에 파묻혀 빨랫감 되고,,

잠깐 가서 인사하고 오겠다던 아들 며느리는 함흥차사,,
소풍가는 마음으로 오신 어머니 차안에서 애보느라 한나절,,^^
일을 다 마치고 비바람에 흙범벅이 된 옷과 손을 대충 씻고
차에 올라타 남편친구네 집으로 직행,,
집에가자마자 며느리들 부엌으로 들어가 우왕좌앙 지지구볶구 후딱후딱 늦은 점심마련,,
시댁가서 일하는 남편친구 와이푸한테 손님대접 받기란 왠지 미안한 일 ^^
애가 울건말건 부엌에서 그녀와 수다떨고 같이 우왕좌왕~~

워낙 시골에서 나물같은 거 캐는 거 조아라 하시는 울 시엄니,,
아들 친구 부모님댁 오셔서 가져가라 한 것 냅다 열심히 따시고 다듬어
비닐봉다리에 신나게 담으시는 어머니,,그럴땐 소녀 가트시다~~

그렇게 오후 5시가 되어 차가 막힐것을 생각해 귀가길을 나섰지만,,
두시간 족히 넘어 서울 시댁에 도착,,
거기서 저녁을 먹고 애 목욕씻기고 인천 친정으로 들러 애 맞기고 집으로 돌아온 시각 10시,,
피곤해 죽갔구만 목이 탄다며 동네 편의점에서 맥주한잔 하고 들가자는 남푠,,
맥주한잔하고 집으로 들어온 시각 10시 40분,,
씻고 나오니 11시 20분,,
하루만에 빨랫감은 작은 산더미,,
애가 누웠던 자리와 애가 먹었던 젖병,, 그 허전함의 흔적이란,,ㅠㅠ
어리버리하게도 평소에 양치질을 하다가 입몸을 다치는 편인데,,
이번엔 거기다 혓바닥까지 헐어 피곤 이빠이~~
아무것도 정리하지 않고 잠을 청했슴미다,,^^

댓글목록

미리내님의 댓글

미리내 작성일

저희 친정에서도 그리멀지않은 강화~^^
아주 가끔,,,가끔 가보곤 한담니다~

찰리신^.^~님의 댓글

찰리신^.^~ 작성일

저도 강화도 외포리 부모님 계시네요^.^~

편지다발님의 댓글

편지다발 작성일

원래 인간이 그러케 땀흘려 밭갈고 농사지며 제 머글꺼 심고 캐다 머거야 하는 것인데,,;;

deliday님의 댓글

deliday 작성일

저희언니도 시댁이 강화돈데..명절때면 가서 감자캐고 고추따고.ㅡ,.ㅡ;''
그래도 덕분에 저희도 한박스씩 얻어먹지요...^-^~~~

편지다발님의 댓글

편지다발 작성일

품질좋은 건 팔기위해 골라내고,, 자질한 것 두상자 가져왔는데,,
한상자는 시댁에 한상자는 친정에,,, 친정엄마 잡숴보드니 맛있다구 하데여,,

명랑!님의 댓글

명랑! 작성일

강화도 속살 분홍색 고구미! 맛나게 먹었는데...
한 상자 보내!
돈 부치께~~!

mamelda님의 댓글

mamelda 작성일

바쁘지만 행복해 보입니당 ^^

허전함의 흔적 ㅜㅜ
그래도 자주 볼 수 있으니 그것 또한 복 입니당 ㅎ

KENWOOD님의 댓글

KENWOOD 작성일

그래도 맥주한잔 할 수 있는 여유,,,

dito님의 댓글

dito 작성일

고구마 캐는 풍경이 한눈에 그려집니다..
너무 좋으셨겠당 @.@

피곤하셔도 행복해 보입니다..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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